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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곤충파충류 생태체험학교

by 낯선공간2019 2019. 8. 8.

목차

    2015.01.07 17:29

    한창 겨울방학중이죠.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분들은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특히 겨울방학은 날씨도 추우니까, 외부 체험학습은 좀 꺼려지죠.

    얼마 전에 딸아이가 꼬깃꼬깃한 종이쪼가리를 가져와서는 내밀더군요. 가고 싶다고.

    신당동에 있는 곤충파출유생태체험학교의 할인권이었는데요.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

    그렇다고 뭐 한 번 다녀온다고해서 집안이 망할 가격은 아니었지만요. 내용에 비해 비싼 감은 있는 가격이었어요. 할인해서 9천 원이었던가?

    그리고 신당동 곤충 파충류 생태체험학교는 신당역 지하철 역사 안에 있어요.

    깜놀~

    지하철역 복도에 수족관들을 옮겨 놓은 딱 그런 느낌이죠?

    체험교사가 타란튤라를 손에 올려놓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어요.

    안전상(타란튤라의 독이 약하다고는 해도, 알레르기 가능성 때문에) 아이들에게 만져보게는 하지 않았어요.

    남자 인솔교사는 설명도 적당하고, 나름 친절하고 아이들하고 아이컨택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어요.

    신당동 곤충 파충류 생태체험학교는 곤충들부터 시작해서 양서류 파충류 그리고 일부 포유류 동물들도 전시 중이고 만져볼 수 있는 동물과 곤충이 있긴 했는데요.

    음... 겨울에 가기에는 약간 무리스럽긴 한 게, 애들이 겨울잠을 자야 하거나, 변온동물들의 경우 충분히 따뜻하지 않으니까 숨만 쉬고 움직이지를 않더군요.

    아니 이 거슨? 우파루파@!!

    우파루파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색도 다양하더군요.

    역시 우파루파는 분홍색인 녀석이 귀여운 것 같네요.

    하지만... 우파루파의 상태가 메롱메롱하네요. 우파루파들은 건강하면 아가미가 풍성한데, 이 녀석들은 아가미가 녹아있더군요. ㅜㅜ

    그리고 명색이 생태체험학교답게, 위험하지 않은 뱀은 직접 만져보거나 목에 둘러볼 기회가 주어졌어요.

    하지만 파충류를 담당하는 저 여자 선생님은... 뱀과 친해서 그런지... 뱀처럼 차갑더군요.

    특히 아이들을 쳐다보는 시선과 아이들이 뭔가 좀만 심기를 건드려도 얼굴에 팍 티를 내는 표정까지도...

    뱀을... 뱀을...

    이 꼬마 아가씨는 귀뚜라미는 무섭다고 징그럽다고 만지지도 못하더니, 뱀을 목에 걸어준다니까 신나 가지고...

    기준이 없는 두려움 ㅉㅉㅉ

    요 비단구렁이 같은 넘이 혀가 날름 거릴 때 사진을 찍으려고 10여 장을 찍었네요. ㅋ

    비어 드래건의 등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것은 좋더군요.

    뱀은 걸치고 좋아라 하더니, 귀뚜라미가 무서워서 얼음이 돼버린 딸 아연이 ㅋㅋㅋ.

    귀뚜라미를 제가 잡아서 손위에 올려놓으려 할 때 얼마나 기겁을 하던지...

    사슴벌레를 설명 중인 체험교사.

    저희 딸은 사슴벌레, 하늘소, 장수풍뎅이 정도는 좀 덜 두려워하게 되긴 했는데요.

    귀뚜라미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사슴벌레는 아주 덥석 덥석.

    남생이 거북이는 아주 신나서 번쩍번쩍 들어 대더군요. ㅋ

    날씨가 추우니 설치류 포유동물들도 지들끼리 똘똘 뭉쳐서 꼼짝 마 상태.

    다람쥐들도 한 덩어리인 줄로 착각할 뻔.

    생태체험학교답게, 실험동물로 사용되는 동물들에 대한 주장도 하고 있더군요.

    동물들은 비록 좀 추워하는 계절이지만, 사람은 충분히 덜 춥게 체험학습을 진행할만한 점은 좋았던 곳이었고.

    겨울이라는 특성 때문에 동물들이나 곤충들이 활발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네요.

    하지만, 이 겨울에 그 정도라도 곤충들이나 파충류가 겨울잠 안 자고 반응해주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ㅋ.

    겨울 방학 때 아이들 데리고 체험학습 갈만 한 곳으로 추천할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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